
윈도우가 좋냐 맥이 좋냐. 개발자들 사이에서 끝나지 않는 논쟁이다. 나도 오래 고민했고 실제로 둘 다 써봤다. 결론은 AI 에이전트 쓰는 순간 맥이 압도적으로 편하다는 거다.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윈도우에서 AI 에이전트 쓰면 생기는 일
Claude Code, Cursor, Codex 같은 AI 에이전트를 IDE에서 돌리면 터미널 명령을 실행한다. 파일 만들고, 패키지 설치하고, 서버 띄우고. 이게 윈도우에서는 PowerShell로 실행된다.
문제는 두 가지다.
첫째, AI가 생성하는 명령어는 기본적으로 Unix/Linux 문법이다. ls, grep, chmod, curl — 이걸 PowerShell에서 돌리면 안 되거나 다르게 동작하는 게 나온다. AI가 틀린 게 아니라 윈도우가 다른 거다.
둘째, 윈도우 파일 시스템(NTFS)이 느리다. AI 에이전트가 파일을 읽고 쓰는 작업을 반복하는데, 이게 누적되면 체감이 된다.
그래서 공식 권장사항이 WSL2 설치 후 사용이다.
WSL2가 뭔지 알면 웃기다
WSL2는 Windows Subsystem for Linux 2. 윈도우 안에서 리눅스를 돌리는 가상화 레이어다.
즉, AI 에이전트 제대로 쓰려면 윈도우 위에 리눅스를 깔아야 한다는 얘기다. 윈도우가 부족하니까 리눅스로 보완하는 구조. 설치하고 설정하는 데만 반나절은 잡아먹는다. PATH 꼬이고, 파일 경로 문제 생기고, 에디터랑 터미널이 서로 다른 환경 바라보는 문제도 나온다.
맥은 이 과정이 없다.
맥이 편한 이유 — BSD 파생이라서
macOS는 BSD(Berkeley Software Distribution) 기반 유닉스 계열이다. 리눅스랑 직계 친척이다. ls, grep, chmod, curl 그냥 된다. AI가 생성한 명령어가 터미널에서 바로 돌아간다.
파일 시스템(APFS)도 윈도우보다 빠르다. AI 에이전트가 파일을 수백 번 읽고 쓰는 작업에서 차이가 난다.
결국 WSL2는 윈도우에서 맥 환경을 흉내 내려는 시도다. 처음부터 맥 쓰면 그 과정이 없다.
여기에 MS의 뻘짓도 한몫했다
2026년 1월, 윈도우11 정기 업데이트가 그야말로 버그 대잔치였다. 업데이트 후 시스템 종료가 안 되거나, OneDrive와 Dropbox가 크래시 나거나, 일부 PC는 아예 부팅이 안 됐다. MS는 주말에만 긴급 패치를 두 번 배포해야 했다.
이게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23년 말에도 업데이트 후 와이파이 속도가 급락하는 이슈가 있었고, 보안 업데이트가 SSD 성능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된 적도 있었다. 윈도우11은 출시 이후 꾸준히 업데이트 품질 문제가 터졌다.
개발 환경 관점에서 이게 왜 치명적이냐면, 업데이트 한 번 잘못 맞으면 개발 환경이 통째로 꼬인다. PATH가 틀어지거나, WSL2가 갑자기 네트워크를 못 잡거나, IDE가 터미널을 못 찾는 상황이 생긴다. 맥은 이런 식의 OS 레벨 폭탄 맞을 일이 드물다.
그래서 구형 인텔 맥북도 된다
M1, M2 살 필요 없다는 게 아니다. 성능은 당연히 M 시리즈가 압도적이다.
근데 AI 에이전트 개발 환경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인텔 맥북도 윈도우 PC보다 편하다. Claude Code나 Cursor 돌리는 데 i7 16GB면 충분히 돌아간다. WSL2 설정 삽질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시간 절약이다.
Ollama로 로컬 LLM 돌리는 건 발열 때문에 추천 안 한다. 인텔 맥북에서 llama 돌리면 팬이 풀가동한다. 그건 M 시리즈 영역이다. AI 에이전트가 외부 API(Claude, GPT)를 호출하는 방식이라면 인텔 맥북으로 충분하다.
맥 vs 윈도우, 결국 이 질문으로 귀결된다
일반 사용자라면 솔직히 윈도우가 편한 부분도 많다. 게임, 특정 업무 소프트웨어, 가격.
근데 개발자, 특히 AI 에이전트 쓰는 개발자라면 맥이 맞다. 환경 설정에 쓰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자체가 생산성이다. 구형 인텔 맥북이 집에 남아있다면, 윈도우 개발 환경 삽질하기 전에 한 번 꺼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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